어스름이 피어오르는
저녁 무렵,
사람들의 발길이
드문 항구에,
밤바다를 환히 밝혀주는
어느 자그마한 집..
그 안에서
침묵의 촛불을 태우며,
말없이 앉아 있는
그녀와 나,
똑딱똑딱
규칙적인 괘종시계 소리만이
적막을 더하고 있는 이 밤..
문득
이 고요한 적막을 깨듯,
사랑하는 그녀가 수줍은 듯,
말을 건넨다.
"등 좀 긁어 주세요.."
난 이렇게 말한다.
.
.
.
.
.
.
.
.
"등 대~~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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