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*단풍이 지는 오솔길에서*

에버그린79 2009. 12. 7. 12:48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*단풍이 지는 오솔길에서*

 

 

 

바람이 분다

그 아름답던 단풍도

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

솔 바람에 그네를 탄다

 

방금 떨어진 단풍이

붉게 단장한 홍조 띤

얼굴을 자랑한번 못하고

 

힘없이 빙글빙글 돌며

바람에 밀려서 날아 간다

 

어제가 푸른 청춘 이었 는데

모든 것이  순간이고 찰라 다 

 

잎 떨어진 앙상한 가지마다

그 무덥던 여름 추억 안고

 

이제 곳 겨울이 오는 시달림 속에

봄이 오는 꿈을 꾸겠지

 

모든것이 지나간다  

휭~잉 하는

바람 소리가 귀 볼을 울린다  

한 청이 들리는 듯

나는 흠짖 놀란다 

 

그래도 노을만은

온 하늘에 그림을 그리며 

황홀함으 로 기뿜을 준다

 

자 ~이제 나도 가자 

 

망부석 처럼

한 자리에 서서

허공을 보던 나는

 

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~~~*

 

 사진.글/ 김영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