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단풍이 지는 오솔길에서*
바람이 분다
그 아름답던 단풍도
시절을 거역하지 못하고
솔 바람에 그네를 탄다
방금 떨어진 단풍이
붉게 단장한 홍조 띤
얼굴을 자랑한번 못하고
힘없이 빙글빙글 돌며
바람에 밀려서 날아 간다
어제가 푸른 청춘 이었 는데
모든 것이 순간이고 찰라 다
잎 떨어진 앙상한 가지마다
그 무덥던 여름 추억 안고
이제 곳 겨울이 오는 시달림 속에
봄이 오는 꿈을 꾸겠지
모든것이 지나간다
휭~잉 하는
바람 소리가 귀 볼을 울린다
한 청이 들리는 듯
나는 흠짖 놀란다
그래도 노을만은
온 하늘에 그림을 그리며
황홀함으 로 기뿜을 준다
자 ~이제 나도 가자
망부석 처럼
한 자리에 서서
허공을 보던 나는
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~~~*
사진.글/ 김영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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